취준생 3

두~부 두부두부 으쌰으쌰

두부는 종류가 다양해서 참 좋다. 순두부, 부침용 두부, 찌개용 두부, 두부면 등등... 두부의 모든 형태를 사랑하지만 그 중 가장 좋아하는 건 "두부면"이다. 마라탕 재료 중 가장 좋아하는 것도 두부면이다. 최근엔 1키로짜리 포두부를 사서 직접 두부면 형태로 자른 후 소분한 적도 있다. 우리집 냉동실 칸에 얼려진 두부면들은 보기만 해도 든든하다. 두부면은 다양한 요리에 활용될 수 있다. 파스타, 볶음면, 전골, 김밥 등등 거의 대부분의 요리와 궁합이 잘맞다. 가장 잘해먹는 요리는 두부면 파스타과 두부 볶음면(간장 버전 OR 마라샹궈 버전)이다. 두부면은 얇아서 빠르게 한 번만 데치면 되어서 파스타면보다 시간 절약을 할 수 있다. 두부 볶음면은 굴소스와 간장을 넣은 버전과 마라샹궈 버전이 있는데, 간장 ..

양배추는 사랑입니다.

주변에 보면 은근 양배추 싫어하는 사람이 많다. 사실 나도 양배추를 좋아한지 오래되진 않았다. 양배추 특유의 향이 거부감이 들었다. 그리고 본가에서는 항상 양배추찜만 먹는데, 양배추찜처럼 흐물거리는 식감을 좋아하지 않는 나로썬 양배추는 친해질 수 없는 존재와도 같았다. 또한 고등학생 때 위장이 좋지 않아 엄마의 권유로 양배추와 다른 재료를 넣고 푹 삶은 후 간 주스를 매일 아침마다 먹었는데, 정말 트라우마와도 같은 맛이었다. 그대로 마시기는 역해 항상 코를 잡고 숨을 꾹 참은 후에 원샷을 했다. 양배추와 내가 한 발자국 더 멀어진 순간이다. 나이가 들면 입맛이 변한다고들 한다. 양배추와 나와의 관계도 그렇게 시작되었다. 구체적으로 언제부터 먹기 시작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느순간부터 양배추는 우리집 냉장고의..

#1. 오랜 숙적과도 같은 컴활 해치우기

지난 학기 교환학생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유럽에 있는 동안 한국이 너무 그리웠다. 귀국 한 달 전부터 유튜브로 한국 일상 브이로그만 봤다. 막상 한국에 돌아오니 정말 "취준생"이 된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나는 아직.. 아무것도... 준비되지 않았는데.. 인턴 지원이라도 해봐야겠다 싶어서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를 적는데.. 세상에 자격증이 하나도 없었다^^...머쓱 4년동안 도대체 뭐하고 산 건가 싶다... 그래서 시작한 취준생이라면 다 딴다는 "컴퓨터활용능력" 시험을 치기로 결정했다. 지금까지 한 번도 컴활 공부를 안했냐..? 그건 아니다.. 해봤다.. 심지어 책도 사봤다.. 근데 떨어졌다. 심지어 2번! 이전에 준비했던 시험은 2급이 아닌 1급이었다. 안그래도 컴퓨터 잘 모르는데 1급 공부하..

컴활 2급 2024.03.05